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동토의 여명/에피소드 가이드/1부 6장 (문단 편집) == {{{#SKYBLUE 61. 탈출}}} == 타다다닷. 저 멀리, 달려오는 두 사람이 보인다. "아주님! 이쪽입니다!" 아주의 얼굴에 작은 흉이 여기저기 들어있다. 어쨌든. 아주와 다이라는 선비들과 합류한다. 선비들은, 동굴의 통로가 세 갈래로 나눠지는 지점에서 논의한다. "... 여기서 통로가 세 갈래로 갈립니다. 오른쪽 통로는 출구와 가깝긴 하나, 적잖은 수의 겁들이 몰려있고.. 왼쪽은 조용하지만 지형이 거칠고 거리까지 멀어 선힘 소모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출구도 가깝고 겁들의 기운도 덜 느껴지는 중앙이 그나마 수월해 보이긴 하는데.." 아주는 선비가 말하려는 바를 알아챈다. "함정일지 모른다.." "예, 여러 가지로 석연찮은 게.." 또 다른 선비가 그에게 묻는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하시려는지요." 아주는 잠시 눈을 감더니 끝내 결단한다. "모두 마지막 선약을 꺼내라." * * * || [[파일:동토의여명-1-61.jpg]] || * * * "석연찮은 건 통로만이 아니다. 선비들이 정말로 겁들에게 당한 게 아니라면..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위험한 놈들일 수 있다.. 쉬운 곳은 없다. 그렇다면.." 아주는 생각을 정리한 후 중대한 결정을 내린다. "중앙이다. 중앙으로 간다." 아주의 말에 선비들이 술렁술렁, 웅성거린다. 다이라조차 아주의 선택에 반대한다. "생사의 기로에선 선택처럼 중요한 것도 없죠. 선비들을 사지에 몰아넣는 것일 수도 있어요." "지금 우리가 명심해야 할 건 최소의 힘으로 최대한 빨리 빠져나가는 거야. 목표는 '나랑고스로의 무사 귀환'이지 '동굴 탈출'이 아니니까." 역시나. 아주는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다. "집에 갈 힘은 있어야지.. 때론 단순한 게 먹힐 때도 있다. 놈들이 뻔한 술책을 쓸때는 뻔한 술책을 쓰지 않으면 안될 이유가 있기 때문 아닐까?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라면.. 달왕인 아버지께서도 왠지 이렇게 하셨을 거란 말이지." 아주는 아밈 얘기까지 덧붙이며 주장에 박차를 가한다. "아주님의 감이 그러시다면야.." "... 설명이 아니라 감에 설득당한 거냐?" "어느 쪽이든 상관없습니다. 설사 그곳이 사지라 해도 아주님과 마지막까지 싸울 수 있다면 저흰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걱정 마, 여기가 마지막이 되진 않을 테니까." 아주는 용장이요 지장이자 덕장이라! 선비들은 그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전의를 다진다. "그럼 가볼까?!" * * * 동굴 안에서 물이 똑, 또독 떨어진다. 고인 물 위로 거친 발자욱들이 남겨진다.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선비들. "!" 아주는 앞을 가로막는 무언가를 발견한다. 다른 선비들도 마찬가지. 선비들이 멈춰선다. "역시 그랬군! 놈들이 뻔한 수를 쓴 데는 이유가 있었어." 그렇다. 출구를 코앞에 두고, 커다란 호수가 사이에 끼어 있었던 것이다! "매복이 힘든 개방형 지형.. 거기다 물을 기피하는 겁들에겐 최악의 위치였겠지요." 그때! 다이라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아주님! 뒤쪽에서 겁들이 몰려옵니다!!" 그리고 설상가상, 갑자기 쿵, 울려오는 굉음..!! "아, 앞쪽! '''두령급 겁 출현!!!"''' 거대한 암석거인의 외형.. 게다가 둘씩이나 등장하다니! 아주는 선검을 빼어든다. "뒤는 없다! 뚫고 나간다!!" 아주를 필두로, 겁두령들에게 달려드는 선비들! 겁두령은 주먹을 힘차게 내리쳐 선비들을 노린다. 이에, 한발 물러섬도 없이, 선힘을 쏘아 겁두령에게 대항하는 선비들. 그리고, 아주와 다이라는 한순간에 뛰쳐나가, 각각 한놈씩 맡아 겁두령들을 공격한다. 하지만.. "아, 아주님과 다이라님의 공격이 전혀 먹히지 않아!" "먹히지 않는 게 아니야! 잘 봐! 공격에 큰 힘이 실려있지 않잖아!" 그렇다. "두 분이 노리시는 건!!" 눈을 맞추는 둘.. 겁두령들의 육중한 주먹이 그들에게 날아오고.. 둘은 공중에서 발바닥을 맞춘 채, 서로에게 의지해 발을 힘차게 박찬다. 그렇게, 자리에서 벗어난 아주와 다이라. 그리고.. 쿵! 둘이 펼친 교란 작전에, 결국 겁두령들은 자멸하고야 만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